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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읽은 책) 자살가게 본문
7월에 읽은 책은 프랑스 소설 자살가게.
사실 이전에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진도가 나가진 않았다.
그렇게 다른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하고 집어든 '자살가게'
이 책을 읽는데는 3시간정도 걸린 것 같다.
그만큼 막힘없이 술술 읽혔고, 무엇보다 신선한 소재의 이야기였기에 더 재밌게 느껴졌다.
간략하게 책을 소개하자면,
자살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자살을 도와주는 용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운영하는 어느 가족의 이야기이다.
이 가게를 운영하는 부부는 두 명의 아들과 딸 하나가 있는데, 그 중 막내아들이 부부의 고민거리이다.
이처럼 자살을 도와주는 입장에 있는 부부는 항상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늘 행복하기만 한 막내가 그들에겐 고민.
일반적인?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런 사랑스러운 아들이 있는게 자랑이겠지만 그들에겐 그렇지 않다.
이런 조금은 거부감이 들 수도 있는, 어두운 이야기가 이어지면서 막내의 사랑스러운 행동들이 중간중간 섞여있다.
삶을 끝내려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원하는 죽음을 제공해주는 가게.
이 가게는 막내 알랑에 의해서 점차 변하게 된다.
(더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자제..)
사실 이 소설을 읽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소설이구나 생각했다.
'자살가게'라는 소설의 제목과는 조금 상반될 수도 있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랬다.
삶이란 있는 그대로의 삶 자체를 말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대부분은 이런 것을 모른채 혹은 간과한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조차도.
우리는 보통 우리가 가진 것, 할 수 있는 것 보다는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 할 수 없는 것에 더 미련을 갖고 생각을 한다.
그렇게 되면 결국 부정적인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부정적인 생각은 또다른 부정적인 생각을 낳게 된다.
악순환의 반복인 것이다.
오프라 윈프리가 말하길
Starting with what you have and what you can do versus what you can't, Focusing on the three dollars in your wallet will bring you five dollars sooner than focusing on the fifty dollars you don't have.
가진 것,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그렇지 않은 것 보다 더 빨리 너에게 이익을 가져다 준다는 뜻일 것이다.
실제로도 긍정적인 생각은 또다른 긍정적인 생각을 낳고, 상황은 좋은 쪽으로 흘러 가듯이,
내가 가진 것이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한다면 오히려 더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물론 일부는 '현재 상황에서 만족하며 지낸다면 난 발전할 수 없을거야' 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을 하는 것이 현실에 안주하며 지낸다는 뜻은 아닐 것이고(할 수 있는 것을 더 발전시키면 되니까!),
그리고 그렇다고 해도 난 묻고 싶다. "왜 현실에 안주하면 안 돼?"
평범하게 살아가기도 벅차며, 끊임없이 나를 발전시키고 몰아세우다가는 나 자신이 먼저 지쳐 떨어질 것이다.
그땐 그냥 조금 멈췄다가, 조금 쉬었다가 다시 나아가도 늦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아니지만 다른 책을 읽고 마음에 든 구절이 있다.
빨간불. 신호등이 있어서 우리가 때때로 멈춰서 숨을 돌릴 수 있는 거잖아. 담배를 한 대 태울 수도 있고, 달려온 길에 대해서 그냥 한번 생각해볼 수도 있을 테고. 아마도. 정말 가정일 뿐이지만, 인생에 있어서 이런 빨간불은 좋은 걸지도 몰라.
당신의 조각들 中, 타블로
힘들면 조금 쉬었다가, 빨간불을 켜고 쉬었다가 가면 된다.
서툴거나 부족하면 그것 그대로의 가치가 있을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것은, 내가 부족하고 서툴기만 한 존재가 아님을, 멈춰있기만 하는 것은 아님을 깨닫는 것이다.
인생은 단거리 레이스가 아니며, 아직도 내가 가야할 길은 구만리가 넘게 남았을 것이다.
그러니 스스로에게 다짐해본다.
"이것 조금 못해도 괜찮아. 난 이대로도 충분하니까."
"힘들면 조금 쉬어가도 괜찮아. 그러니 너무 조급해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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