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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 읽은 책)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저수지를 찾아라

minung14 2017. 9. 3. 16:39

BBK의 배신을 다 읽어갈 무렵 주진우 기자의 신간이 나왔고, 

한창 MB에 대해 악감정이 물올라 있을 때라 바로 주문했다. 더불어 페미니즘 도서도!

그리고 도착한 책 두 권!

사실 이 책을 다 읽고 현재는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을 읽고 있는데 더 늦기 전에 써야겠다 싶어 노트북 앞에 앉았다.

근 한 달 동안 매일매일 책 읽기를 하다보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점심시간 짬내서 등등 틈나는 대로 읽고 있는데,

그 시간이 생각보다 상당한가보다. 지금 3권째 읽는 중이니. 


아무튼 이번에 읽은 책은 BBK의 배신과 더불어 MB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책이다. (제목만 봐도 티가 난다..)

이 책의 서문을 보면 책의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정말 이명박의 재산을 추적하며 그 당시의 상황을 써놓은 책이다.

BBK와 다스 관련 이야기뿐 아니라 그와 관련되어 있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들은 이야기(물론 그들은 익명으로 나온다.)

그리고 MB의 돈과 관련있는 사람들 중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 국정원 이야기까지.


사실 흥미돋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이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 벌였던 혹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일이라

마냥 '와 신기하다, 저렇게 비자금을 모으는 거구나' 할 수 만은 없었다.

심지어 우리나라 대통령의 이야기이니.


예전 이명박이 대선 출마했을 때, 그때 난 고등학생이었고 당연히 투표권이 없었다.

그 때의 나는 CEO와 대통령의 자질은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나 보다. MB가 당선되었으니.


회사를 경영하는 CEO는 당연히 자기 회사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최종 목표여야 한다.

그러나 나라를 통치하는 지도자의 경우에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는 주변 국가와 맺어지는 관계부터 자국민의 경제활동, 복지 등등 신경을 써야할 것이 많다.

그리고 지금도 대선후보자 검증을 하는 과정 중 얼마나 청렴한지를 검증하는 부분이 있다.

그 만큼 중요한 지도자의 자질 중 하나가 정직이나 청렴이라는 반증일 것이다.


그 당시 이명박이 '경제 대통령' 이라는 프레임을 만들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었고, 우리 아빠도 그런 이명박을 지지했다.

아마 많은 어른들이 그랬을 것이다. '저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우리 모두는 부자가 될거야!'

그러나 결과는 이명박 일가만 부자가 되었다. 이런 이야기들이 모두 이 책 속에 등장하니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길 바란다.


주진우의 워딩을 빌리자면 이명박 일가는 도둑적으로 완벽한 가족들이라고.

책 속에는 MB뿐 아니라 전두환, 박정희, 박근혜 등의 역대 대통령의 이야기들도 나온다.

물론 주인공은 MB기 때문에 그들의 분량은 많지 않다.

그럼에도 내가 몰랐던 이야기들이 많았고, 그들의 비리는 어마어마했다.


그냥 이 책이 소설이거나 다른 나라의 이야기였다면 더 좋았을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정말 잘 지어낸 소설이구나!' 혹은 '쟤네 나라는 왜그런대? 왜 저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대?' 하고 끝낼 수 있으니까.


그러나 이 이야기는 우리나라 이야기이고, 아직도 현재진행형의 이야기일 것이다.

아직 이 사실을 모르는 국민들도 많을 것이다. 워낙 사는게 바쁘니 그럴 수 있다. 이해한다.

그래도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언론에서 마구 떠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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